RAUM 3402, Gallery Stellwerk, Kassel, 2001

사람들에게 익숙한 습관적인 물질이나 모양의 일상적인 관계를 추출하는 것이 최근 내 작업에서의 근본적인 시각이다. 매일 도시를 걸어 다니면서 접하는 많은 거리들은, 중간적인 입장에서 지각되고 사람들이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반복되는 보도블록의 형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Stepping Stones 에서 나는 산업생산물인 보도블록의 형상을 나무라는 자연의 재료로 다시 만들어 나가되, 그 형상이나 기능은 바꾸지 않았으며 역시 설치 공간에서도 바닥에 까는 널마루의 기능으로 사용했다.

흔히 알려진 모양과 구조에 기초를 두고 있는 한 공간은 다른 모습으로 그 모양과 구조가 더 드러나 보이며 공간의 지각은 변하고 그 형상의 특성은 무늬를 그리며 더 명확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관람자들은 처음에 바닥을 인식하지 못하고 비어 있는 전시공간으로 보게 되나 사실상 그 공간은 비어 있지 않은 것이다.

내가 바닥 작업에 관심이 있고 그 행동의 field를 바닥으로 정한 것은 흔히 우리가 미술작품의 제시공간으로 사용하는 벽은 관람자들에게 정해진 거리 안에서 건너편을 바라 보므로서 인식 되어지는 사물로 보여지며, 관람자들의 아무런 몸짓이 필요 없는 공간으로서 머무는 것에 반하여, 바닥은 불변으로부터 벗어나고 평면의 평행을 인식 하고 구조물의 원근에 의한 무늬로 하여금 그 형을 단축 시키기도 하고 확장도 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바닥이 가진 유변성이 나로 하여금 어떠한 매력적인 작업을 보여 주는 공간으로 등장을 하게 된 것이며, 앞으로도 다른 많은 작업들이 바닥에 설치가 되어 관람자들의 행동반경을 넓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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